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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수영 종목서 한인 금메달 꿈꾼다…파리올림픽 미국국가대표 공개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개막까지 3주 남짓한 가운데 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에 한인 선수 2명이 포함돼 화제다. 3일 NBC, ESPN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3회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미국 국가대표팀 선수 명단이 공개됐다. 선수만 600명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선수단이 꾸려진 가운데 그중 오드리 권(18·아티스틱 스위밍) 선수와 서니 최(브레이킹) 선수 등 2명의 한인 선수가 포함됐다.   먼저 브레이킹은 춤을 추는 ‘비보잉(B-Boying)’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브레이킹 대표로 선발된 서니 최(35) 선수는 색다른 이력이 눈길을 끈다. 테네시 출신의 최 선수는 원래 전문 댄서나 운동선수로 활동한 적이 없다. 그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 진학한 수재였다. 대학교 1학년 시절, 우연한 기회로 브레이킹 동아리에 가입해 브레이킹을 처음 접하고 취미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후 최 선수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인 에스티로더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운영 디렉터 자리까지 올랐다. 그러던 중 브레이킹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소식을 접한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올림픽 출전 준비에 전념했다.   최 선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정감을 주는 삶을 유지하는 것과 나를 훨씬 더 행복하게 해줄 새로운 무언가를 위해 도약하는 것 사이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지난 2022년 최고 권위의 댄스 경연대회라 불리는 레드불 비씨원(Red Bull BC One) 미국 결승 우승을, 지난해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처음 개시한 브레이킹 종목 금메달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15년 전 시작된 취미의 열정이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최 선수는 팀에서 최고참이다.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에서 한인 선수가 참가하는 것은 그만큼 의미가 있다.   18세인 오드리 권 선수는 LA 한인이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8명의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중 동갑인 메구미 필드 선수와 함께 팀에서 막내를 맡고 있다.   그런 그의 실력은 나이와 반비례하다. 8세 때부터 운동을 시작, 지난 2018년 미국 아티스틱 스위밍 유소년 국가대표로 선발된 바 있다. 또 지난 2020년 아메리카대륙수영연합회(UANA) 버추얼 챌린지 Y 포지션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최근 4년간 포디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월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된 2024년 세계 수영 선수권 대회에서 미국대표팀으로 참가해 동메달과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동시에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에서 태어난 권 선수는 2살 때 부모님을 따라 시애틀에 이민을 왔다. 이후 LA로 넘어와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미국 국가대표팀 이전에 라미라다 아쿠아 발레팀 소속 선수로도 활동 중이다.   두 선수와 달리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이 무산된 한인 선수도 있다. 지난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기계체조 선수로 활약한 율 몰다워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한 살 때 미국 가정으로 입양됐다. 몰다워 선수는 지난달 29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체조 국가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한국이 종주국인 태권도 종목에서 미국 국가대표팀으로 선발된 한인 선수가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미국 태권도 대표팀의 경우 지난 도쿄 올림픽보다 2명이 추가돼 총 4명의 타인종 태권도 선수가 선발됐다.   한편, 오는 파리 올림픽은 206개국에서 1만500명이 참가해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브레이킹,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 등 4개 종목이 추가돼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유산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인 이번 올림픽은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 경기가 열리기도 한다. 한국은 축구, 배구 등 단체 구기 종목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지난 1976년 열린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선수단을 파견할 전망이다. 김경준 기자파리올림픽 최연소 파리올림픽 출전권 이번 파리올림픽 한인 선수들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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